작별인사
김영하
누구도 도와줄 수 없는 상황,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지켜야 할 약속, 붙잡고 싶은 온기김영하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9 년 만에 내놓는 장편소설 『작별인사』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별안간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소년의 여정을 좇는다. 유명한 IT 기업의 연구원인 아버지와 쾌적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던 철이는 어느날 갑자기 수용소로 끌려가 난생처음 날것의 감정으로 가득한 혼돈의 세계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정신적, 신체적 위기에 직면한다. 동시에 자신처럼 사회에서 배제된 자들을 만나 처음으로 생생한 소속감을 느끼고 따뜻한 우정도 싹틔운다. 철이는 그들과 함께 수용소를 탈출하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그 여정에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 기다리고 있다.
가불 선진국
조국
한국은 전 세계가 놀랄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거듭해오며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그러나 선진국 대한민국의 환호 뒤에는 수많은 사회적·경제적 약자의 희생이 놓여 있다. 문재인 정부의 공직자로 활동한 저자는 ‘사회권 보장’을 통해 그동안 소외돼온 약자층에 진 ‘빚’을 갚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만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 ‘가불’했던 ‘빚’을 갚고 지속 가능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
임포스터
리사 손
“부모가, 아이에게, 가면을 벗어도 완전한 존재라는 걸 알려주세요.”《메타인지 학습법》 리사 손 교수가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부모들에게 알려주는 좋은 생각의 길“늘 완벽해야 해”, “처음부터 잘해야 해”, “잘난 척하면 안 돼”……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이런 생각들과 함께 따라오는 가면들을 쓴다. 완벽해 보이는 가면, 천재 가면, 착한 아이 가면. 특히 공부와 학습을 지상과제로 여기는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은 가면 쓰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여기면서 자란다. 그렇게 나 자신을 잃고 가면을 쓰면서 불안심리에 시달리는 현상, 즉 가면증후군을 겪는 ‘임포스터(Impostor, 남을 사칭하는 사람, 사기꾼을 의미)’로 성장하는 한국인들이 너무나 많다. 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이런 불안감을 쉽게 끊어내지 못하고, 자녀에게 같은 가면을 대물림하기도 한다.메타인지 심리학 전문가 리사 손 교수는 자신 역시 어린 시절에는 착한 딸, 좋은 학생, 성인이 된 후에는 완벽한 엄마, 훌륭한 교수로서 가면을 쓰고 살았다고 고백한다. 손 교수는 메타인지를 연구하면서 비로소 진실한 자신을 찾을 수 있었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학습과 성장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와 아이들을 돕기 위해, 가면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메타인지 실천법을 신간 《임포스터》 안에 담았다.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솔아 김멜라 김병운 김지연 김혜진 서수진 서이제
온전한 일상을 꿈꾸는 일곱 편의 싱그러운 이야기!2010년 제정된 이래 해를 거듭하며 문단과 독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젊은작가상이 13회를 맞았다. 2022년 젊은작가상에 이름을 올린 수상 작가는 임솔아 김멜라 김병운 김지연 김혜진 서수진 서이제이다. 자신만의 문제의식을 담은 치열한 작품을 선보이며 이 상의 수상자로는 처음 이름을 올린 임솔아 김병운 서수진의 등장이 반갑고, 특히 남다른 시선과 독특한 문체로 꾸준한 주목을 받아온 임솔아의 대상 수상의 쾌거가 뜻깊다. 또한 작품세계를 경신하며 작년에 이어 또 한번 수상을 이뤄낸 김멜라 김지연 김혜진 서이제의 단편들은 이 상의 의미를 더욱 값지게 한다. 끝나지 않은 팬데믹의 시국 속에서도 어김없이 찾아온 봄, 온전한 일상으로 한 걸음 나아갈 희망적인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일곱 편의 이야기가 여기 도착했다.
밝은 밤
최은영
슬픔을 위로하고 감싸주는 더 큰 슬픔의 힘” _오정희(소설가)백 년의 시간을 감싸안으며 이어지는 사랑과 숨의 기록『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첫 장편소설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와 서정적이며 사려 깊은 문장, 그리고 그 안에 자리한 뜨거운 문제의식으로 등단 이후 줄곧 폭넓은 독자의 지지와 문학적 조명을 두루 받고 있는 작가 최은영의 첫 장편소설. ‘문화계 프로가 뽑은 차세대 주목할 작가’(동아일보) ‘2016, 2018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교보문고 주관) ‘독자들이 뽑은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예스24) 등 차세대 한국소설을 이끌 작가를 논할 때면 분야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가장 선명히 떠오르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던 최은영 작가는 2019년, 예정돼 있던 소설 작업을 중단한 채 한차례 숨을 고르며 멈춰 선다. 의욕적으로 소설 작업에 매진하던 작가가 가져야 했던 그 공백은 “다시 쓰는 사람의 세계로 초대받”(‘작가의 말’에서)기까지 보낸 시간이자 소설 속 인물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했다.『밝은 밤』은 그런 작가가 2020년 봄부터 겨울까지 꼬박 일 년 동안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한 작품을 공들여 다듬은 끝에 선보이는 첫 장편소설로, 「쇼코의 미소」 「한지와 영주」 「모래로 지은 집」 등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편소설에서 특히 강점을 보여온 작가의 특장이 한껏 발휘된 작품이다.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가 출간된 2016년의 한 인터뷰에서 장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작가는 “엄마나 할머니, 아주 옛날에 이 땅에 살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라고 말했던바, 『밝은 밤』은 작가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증조모-할머니-엄마-나’로 이어지는 4대의 삶을 비추며 자연스럽게 백 년의 시간을 관통한다. 증조모에게서 시작되어 ‘나’에게로 이어지는 이야기와 ‘나’에게서 출발해 증조모로 향하며 쓰이는 이야기가 서로를 넘나들며 서서히 그 간격을 메워갈 때, 우리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건 서로를 살리고 살아내는 숨이 연쇄되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이야기 자체가 가진 본연의 힘이기도 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은은하며 강인한 존재감으로 서서히 주위를 밝게 감싸는 최은영의 소설이 지금 우리에게 도착했다.
우나의 고장난 시간
마가리타 몬티모어
매년 생일이 되면 시간을 뛰어넘는 여행이 시작된다!아무에게도 말하지마, 네 사진을 찍지마유명해지지도 마, 그리고 부자도 되지마!19살 생일에 51살의 미래로 시간을 뛰어넘은 우나. 그녀가 마주한 미래에는 사랑했던 남자친구도, 절친도 없고 우나에게 계속 남겨진 건 손목의 타투 뿐.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타투는 어떤 의미일까? 그녀의 과거와 미래를 모두 알고 있는 엄마는 무엇을 숨기는 걸까? 과연 우나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시간의 비밀을 풀 수 있을까?『우나의 고장난 시간』은 우나가 자기 인생을 뒤죽박죽으로 겪으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다음 리프 때는 몇 살의 자신이 될지 모르는 우나에게 유일한 힌트는 미래의 자신이 남겨놓은 편지뿐이다. 그 편지에는 한 해동안 우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간략히 적혀있다. 우나는 편지가 주는 조언과 충고를 따라 미래를 바꿔 완벽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종종 예상하지 못한 인물과 상황들이 등장하며 우나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자기 인생의 어느 순간으로 랜덤하게 리프하기 때문에 직전의 과거를 알기 어렵다. 알지 못하는 과거가 주는 긴장감과 타임 리프가 진행될수록 퍼즐이 맞춰지듯 밝혀지는 진실이 이 소설의 묘미다.
밝은 밤
최은영
슬픔을 위로하고 감싸주는 더 큰 슬픔의 힘” _오정희(소설가)백 년의 시간을 감싸안으며 이어지는 사랑과 숨의 기록『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첫 장편소설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와 서정적이며 사려 깊은 문장, 그리고 그 안에 자리한 뜨거운 문제의식으로 등단 이후 줄곧 폭넓은 독자의 지지와 문학적 조명을 두루 받고 있는 작가 최은영의 첫 장편소설. ‘문화계 프로가 뽑은 차세대 주목할 작가’(동아일보) ‘2016, 2018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교보문고 주관) ‘독자들이 뽑은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예스24) 등 차세대 한국소설을 이끌 작가를 논할 때면 분야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가장 선명히 떠오르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던 최은영 작가는 2019년, 예정돼 있던 소설 작업을 중단한 채 한차례 숨을 고르며 멈춰 선다. 의욕적으로 소설 작업에 매진하던 작가가 가져야 했던 그 공백은 “다시 쓰는 사람의 세계로 초대받”(‘작가의 말’에서)기까지 보낸 시간이자 소설 속 인물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기도 했다.『밝은 밤』은 그런 작가가 2020년 봄부터 겨울까지 꼬박 일 년 동안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한 작품을 공들여 다듬은 끝에 선보이는 첫 장편소설로, 「쇼코의 미소」 「한지와 영주」 「모래로 지은 집」 등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편소설에서 특히 강점을 보여온 작가의 특장이 한껏 발휘된 작품이다.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가 출간된 2016년의 한 인터뷰에서 장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작가는 “엄마나 할머니, 아주 옛날에 이 땅에 살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라고 말했던바, 『밝은 밤』은 작가가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증조모-할머니-엄마-나’로 이어지는 4대의 삶을 비추며 자연스럽게 백 년의 시간을 관통한다. 증조모에게서 시작되어 ‘나’에게로 이어지는 이야기와 ‘나’에게서 출발해 증조모로 향하며 쓰이는 이야기가 서로를 넘나들며 서서히 그 간격을 메워갈 때, 우리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건 서로를 살리고 살아내는 숨이 연쇄되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이야기 자체가 가진 본연의 힘이기도 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은은하며 강인한 존재감으로 서서히 주위를 밝게 감싸는 최은영의 소설이 지금 우리에게 도착했다.
길에서 생각을 얻다
이항래
바닷가에서 그들이 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건 착각이다. 온다는 것은 내가 볼 때에나 그들이 오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 사실 그들을 기준으로 하면 그들은 지금 이쪽을 향하여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온다는 것은 보는 사람의 일방적인 표현이다. 행위자를 기준으로 할 때 오는 것이란 없다. 모두가 각자는 가고 있는 것이다.그러면 오는 것 없이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건 내가 상대방에게 가고 상대방 또한 나에게 갈 때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이다.따라서 만남이 서로 오고갈 때 이루어진다는 것은 나 위주로 생각할 때나 가능한 표현이다. 너와 내가 서로일 때는 서로 너에게 가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그건 결국 서로 내가 다가가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여행, 그 낯선 설렘
이민희
낯선 설렘은 여행의 선율을 타고 내게 왔다여행이 만든 감정, 여행이 만든 기록, 여행이 만든 문장이 흩어져 있는여행의 흔적을 따뜻하게 되짚어준다마음껏 떠나지 못하는 우리의 요즘을, 감미롭게 적셔줄 여행 에세이여행이 우리를 떠나버렸다.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으니 여행에 대한 그리움은 짙어지고 간절함은 커진다. 모두의 여행이 일시 정지된 오늘, 우리는 다시 떠날 날을 기다리며 가슴 한 구석에 저마다의 여행을 품고서 살아간다.저자는 낯선 곳이 주는 설렘에 끌려, 낯선 길을 끊임없이 걸었다. 그 여정은 누군가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특별한 무엇은 없어도, 그녀만의 색감으로 가득 채워진 순간의 연속이다. 가슴을 벅차게 만든 풍경과 눈을 맞추다가, 걷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길을 걷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름다운 선율에 발걸 음을 멈출 때, 노트와 수첩에 그 순간을 글로 기록했다. 이 책은 다채로운 장면이 한가득 담겨 있는 그때의 기록이다. 저자는 여행지에서 느낀 여러 감정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잔잔하게 표현했는데, 책 속의 감미로운 문장들이 잠자고 있던 우 리의 여행 감각을 깨우고 여행의 찬란한 순간을 다시 만나게 한다.여행을 마음에 품던 순간부터, 캐리어를 끌고 공항으로 가는 길, 공항에서만 볼 수 있는 이별 풍경,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가슴에 품고 있는 이를 떠올렸던 순간, 여행지에 마음을 내어준 순간까지. 여행만이 만들 수 있는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92개의 이야기를 만 나며, 우리의 가슴이 다시금 여행으로 두근거릴 것이다. 여행이 우리와 저만치 멀어지고서야, 우리는 비로소 여행의 의미와 소중함을 깨달았다. 언제 다시 떠날 수 있을지는 몰라 도, 분명 다시 우리는 떠날 것이다. 그러니 떠날 수 없는 현실 에 마음 아파하지 말고, 길 위에서 만난 찬란한 순간들을 떠올 리며 여행의 감정을 소환해보는 건 어떨까. 떠날 수 없어 메말라 있는 우리의 일상을 촉촉하게 적실 책 「여행, 그 낯선 설렘」에, 우리가 그토록 느끼고 싶은 여행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봉오동 청산리 전투의 영웅 홍범도 - 한국의 독립운동가들 008
장세윤
고당은 평안도의 사람이었다. 진실의 사람, 실천의 사람, 인화의 사람, 지조의 사람으로서 고당의 사람 됨됨이는 그가 태어나고 자란 평안도를 토양으로 해서 싹트고 꽃을 피웠다. 그는 일본유학 5년간과 조선일보 사장에 취임하여 서울에서 보낸 1년간을 제외하고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고향인 평안도를 떠나지 않았다. 배타적인 평안도 지방색을 가져서가 아니었다. 일본에 유학할 때 동료 유학생들을 향해 고향을 따지지 말자고 했던 그였다. 그 누구보다 평안도를 사랑한 고당이었지만, 그는 그러한 애향심을 애국애족으로 승화시켰다.
한국독립과 동양평화의 사도 안중근
오영섭 (吳瑛燮)
한국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를 위해하얼빈 의거를 단행하고 인류의 평화를 꿈꾼 안중근상무적 기질과 가풍을 이어받은 안중근은 어려서부터 대장부의 기상을 드날리는 인물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어린 시절 천주교를 수용하여 빌렘 신부를 도와 동포를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전개하면서 인간의 영혼과 육신, 현세와 내세, 그리고 개인과 사회를 총체적으로 구원하고자 하는 신앙관을 가지게 되었다.안중근은 교육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민족정기를 진작하는 동시에 부강한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였다. 단순한 지식 배양에 그치지 않고 민족 위기를 극복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자주적인 독립국가를 찾으려는 의지의 발로이자 궁극적인 목적이었다. 이로써 교육·계몽활동을 국권회복운동으로 승화·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하였다.한편 안중근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연해주 각지를 돌아다니며 의병 봉기를 촉구하고 교육 발달과 실업 진흥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기도 하고 이주한인들의 조국정신 배양, 결속 도모, 환난 구제를 표방하며 결성된 단체인 '동의회'에서 활동하기도 하였다. 또한 1909년 2월 15일 연추에서 김기룡 등과 함께 일심회를 조직하여 평의원으로 활약하였으며 스스로 맹주를 맡은 단지동맹을 통해 몸을 바쳐 조국의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평화를 이룩하고자 하였다.한국의 독립을 위해 살아온 안중근은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는 하얼빈 의거를 단행하였다. 이는 한 개인의 단발 행동이 아니라 일제의 한국 침략에 분개하는 모든 한국인들의 염원을 모아 치밀하게 추진한 조직적인 행동이었다. 뤼순감옥에 수감된 안중근은 1909년 11월 3일부터 12월 21일까지 수많은 신문을 받았고 1910년 3월 26일 일제 관동도독부 뤼순감옥에서 ‘사형’이 집행되어 순국하였다.안중근이 꿈꿨던 동양평화사상은 동양 3국이 각기 평등한 상태에서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평화공존과 수평적인 연대를 기초로 하는 것이다. 안중근은 동양 3국이 자주와 독립을 유지한 상태에서 나라를 운영해가는 것을 동양평화라고 보았으며, 만일 어느 한 나라라도 자주와 독립을 상실한 상태에 놓여 있으면 동양평화는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라고 보았다. 대동단결에 의한 자유와 행복은 곧 평화를 수반하는 것이고, 안중근의 동양평화를 위한 충언은 미완성인 한국독립운동을 견인하는 든든한 밑거름이자 원동력이 되었다.
소년운동을 민족운동으로 승화시킨 방정환
조성운
방정환은 어린이날과 국내 최초 순수아동잡지 『어린이』를 만든 언론인이자 출판인, 소년운동가였다. 그러나 치열하게 추진한 소년운동은 그를 신장염과 고혈압으로 쓰러지게 했고, 결국 33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타계 직전까지도 소년운동을 위해 힘쓴 그는 어린이들의 대부였다. 이 책은 소년운동을 민족운동으로 승화시킨 방정환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